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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된 이유? (feat. 처분 효과)

about. 돈

by 밤뽀 2020. 4.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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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 효과 - Disposition Effect

당신은 A 회사와 B 회사의 주식 모두 10만 원에 샀다.
현재 A 회사의 주가는 5만원이고 B 회사의 주가는 15만 원이다.
5만 원이 필요해서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어느 회사 주식을 팔겠는가?
A 회사? B 회사?

 

수익을 내고 있는 B 회사 주식을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미국 산타클라라 대학교의 경제학자 허시 셰프린(Hersh Shefrin)과 메어 스탯먼(Meir Statman)은 이런 태도에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람들은 내린 주식은 언젠가 다시 오르게 되어 있고 오른 주식은 언젠가 다시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UC버클리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 터랜스 오딘(Terrance Odean)은 한 증권사 계좌 1만여 개를 추출하여 6년 동안의 거래 기록을 분석했고 이런 믿음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팔아버린 수익 종목은 들고 있는 손실 종목보다 평균 1년에서 2년까지 수익을 냈다. 한마디로, 우리는 손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정작 돈을 벌어 줄 주식을 팔고 나쁜 주식을 들고 있으며, 그 때문에 4.4퍼센트의 수익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치러야 할 손실 회피 비용이다.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오를 종목은 팔아치웠고 떨어진(그리고 앞으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큰) 종목은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된 비자발적 장기투자자였다.

수익이 날 때는 이 정도면 됐어하고 팔아버리고 손해가 날 때는 추가 매수를 고민했던 나를 반성하며 손실 회피 심리에서 벗어날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손실 회피 심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1. 잔고를 자주 확인하지 마라.

 - 투자 전략을 자주 바꾸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자주 살피지 말라.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통계를 믿어라.

2.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더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라.

 - 보유한 주식의 주가 하한선을 미리 정해 두어라. 그리고 주가가 이 하한선에 다다르면 망설이지 말고 팔아라. 자동 주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포트폴리오 전체를 봐라.

 - 몇몇 종목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거나, 수익이 난 종목에서 얻은 과도한 자신감으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도록 유의하라.

4. '이 주식을 오늘 알게 되었다면 투자를 했을까?'라고 자문해보라.

 - '본전 생각'을 버려라. 추가 매수든 손절매든 투자와 관련된 결정을 할 때는 항상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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