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는 <문장론>에서 위대한 저술가가 되기 위한 뼈 있는 말을 전했다.
우리 시대의 저술가는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추억을 바탕으로 글을 쓰거나 타인의 저서를 인용하는 것이다. 저술가 중 대부분이 첫 번째 그룹에 속한다. 책을 쓴 장본인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책을 읽는 독자가 작가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그 때문에 공연히 독자의 머리만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쓰면서 생각한다. 즉 무엇인가 쓰기 위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이 또한 매우 많은 수를 헤아리고 있다. 두 번째 그룹의 사람들, 즉 쓰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작가들은 나가기 직전에 하늘에 모든 운을 맡기는 사냥꾼에 비유할 수 있다.
세 번째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책상에 앉기 전에 필요한 모든 사색을 끝마친다. 그들이 남긴 저작은 오래전에 자신의 머릿속에서 결론을 내린 확고한 신념의 결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수는 극히 적다. 집필하고자 하는 테마의 소재를 자신의 머릿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작가만이 후세에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위대한 저술가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스피치를 준비하는 유형 3가지'로 바꾸었다.
스피치를 준비할 때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생각하지 않고 말을 내뱉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말하면서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말하기 전에 생각정리를 모두 마친 사람인데, 진짜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세 번째 유형이 되라는 것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 글을 잘쓰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생각정리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요점을 명확하게 해야 타인에게도 명확하게 전달된다.
나는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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