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는 이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발레리- 이 말은 내게 깊고 긴 울림으로 남았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니. 이 얼마나 멍해지는 말인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쫒기듯 내달려간 시간속에서 느낀 공허함.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 삶이라는 것에서 온 공허함.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생각의 부재함이 가지고 온 존재의 부재함 아닐까? 그래서 데카르트는 존재의 증명을 위해 그렇게나 끊임없이 생각하다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지 않는 삶은 자신의 내면조차 이해하지 못해 피상적인 욕구들만 충족시켜주게 된다. 본질적인 욕구는 파악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물을 마셔야 하는데 계속 콜라만 마시는 꼴이다. 그야..
about. 삶
2020. 3. 25. 23:03